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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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1 수요일 : 제 사진들을 꼭 살려주세요. 선생님 ㅠ_ㅠ아카이브 2012. 7. 11. 18:35
나의 고장난 외장하드 하나가 복구센터에 입원(?)한지 3주째가 되었다. 길어도 한주면 될 줄 알았는데 전화해보니 결과물이 없어서 조금 더 작업을 해봐야 한다고 한다. 결과물이 없다는 말은 복구된 데이터가 아직 전혀 없다는 참담한 의미. 다른건 둘째치고 디카로 찍었던 사진들 (10여년치) 그것만은 꼭 살려내고 싶건만. 그나마 희망 한가닥은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업체에서 말해준 것이다. (어째 환자에 대해 의사쌤이 말하는 거 같은 분위기) 디지털 자료를 철썩같이 믿고 있었던 나에 대한 경종인가. 이번에 사진들이 다 살아난다면 남기고 싶은 사진들은 인화라도 해두어야겠다. 하긴... 실물로 가지고 있는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다 싶기도. 죽을때 싸가지고 갈것도 아니고. 무소유가 제일; 이참에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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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9 수요일 : 컴퓨터를 믿지 마세요아카이브 2011. 3. 9. 13:28
어제 회사 컴퓨터 하나가 디도스공격으로 깨끗하게 사망했다.(다행히 호탐 자료는 거의 없었다지만.) 뉴스에서 그렇게 떠들어도 남일이려니 하고 신경을 안썼는데 날아간 자료들을 보니 간담이 서늘해져 부랴부랴 다른 컴퓨터들의 바이러스 검사와 백업에 들어갔다. 하긴 얼마전에 홈페이지 제로보드에 악성코드 때문에 고생한것이며, 엑셀파일로 만들어놓은 회사의 출납부가 사라져 고생했던 일들 등 당황한적이 없던 것도 아닌데... 이런것도 나름 안전불감증임. 의심치 않는 공간들의 데이터들이 한순간에 뿅하고 사라질수도 있다는걸 경험하고 나니 컴퓨터와 온라인에 이미 많이 익숙해져 있고 의존적이 되어 있는 내 생활을 돌아보게 된다. 특히 기록과 같은 것들은 어쩔땐 감정적인 부분이 더해졌을때 더 그 빛이 나기 마련인데 비교적 손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