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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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1 수요일 : 제 사진들을 꼭 살려주세요. 선생님 ㅠ_ㅠ아카이브 2012. 7. 11. 18:35
나의 고장난 외장하드 하나가 복구센터에 입원(?)한지 3주째가 되었다. 길어도 한주면 될 줄 알았는데 전화해보니 결과물이 없어서 조금 더 작업을 해봐야 한다고 한다. 결과물이 없다는 말은 복구된 데이터가 아직 전혀 없다는 참담한 의미. 다른건 둘째치고 디카로 찍었던 사진들 (10여년치) 그것만은 꼭 살려내고 싶건만. 그나마 희망 한가닥은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업체에서 말해준 것이다. (어째 환자에 대해 의사쌤이 말하는 거 같은 분위기) 디지털 자료를 철썩같이 믿고 있었던 나에 대한 경종인가. 이번에 사진들이 다 살아난다면 남기고 싶은 사진들은 인화라도 해두어야겠다. 하긴... 실물로 가지고 있는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다 싶기도. 죽을때 싸가지고 갈것도 아니고. 무소유가 제일; 이참에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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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3 금요일 : 사진아카이브 2012. 1. 13. 10:48
올해 꼭 하기로 했떤 사진정리에 시작했다. 사진 한장 한장을 보니 10년전,9년전,8년전의 일들이 또렷하게 기억난다. 한참 젊어 보이는 아빠,엄마의 얼굴. 젖살이 채 빠지지 않은 새내기 시절의 현빈이. 빡빡머리 이등병 친구들의 휴가사진. 졸업사진..여행갔던 사진. 그냥 의미없는 사진들까지. 의미없을것만 사진들도 보고 있으니 다 추억이 들어있는듯 하다. 하나하나 감상하고 있다가는 백년이 걸려도 못할것 같아서 대충대충 분류를 해나가기로 했다. 되돌릴 수 없는 세월이라는 녀석앞에서 그나마 그 순간을 멈춰둘 수 있다는거. 사진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