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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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의 성탄 카드 (1980년 초반)아카이브 2014. 1. 6. 12:21
내가 아기일때 이모가 써준 성탄카드. 이번에 엄마가 짐정리 하다가 발견했다고 보여주셨다. 80년에서 82년 사이, 그러니깐 한살,두살쯤? 이모가 나에게 보낸 성탄카드. (우왕.30년이 훨씬 넘은 카드다!) 카드에 낙서는 아마도 내가 어릴때 해놓은 것이겠지? ;;; 아오. 내용에 의하면 나는 참 튼실한 아가였나보다. 날씬한 현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써있는걸 보니ㅋ 첫 조카라고 이모의 사랑을 듬뿍담뿍 받고 자랐던게 지금까지도 생각하네... 지금도 여전히 나를 아주 많이 사랑해주는 우리 이모. 돌아올 성탄에는 내가 꼭 카드 보내야지! p.s. 동생선물은 83년도에 귀여운 여동생으로 받았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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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1 수요일 : 제 사진들을 꼭 살려주세요. 선생님 ㅠ_ㅠ아카이브 2012. 7. 11. 18:35
나의 고장난 외장하드 하나가 복구센터에 입원(?)한지 3주째가 되었다. 길어도 한주면 될 줄 알았는데 전화해보니 결과물이 없어서 조금 더 작업을 해봐야 한다고 한다. 결과물이 없다는 말은 복구된 데이터가 아직 전혀 없다는 참담한 의미. 다른건 둘째치고 디카로 찍었던 사진들 (10여년치) 그것만은 꼭 살려내고 싶건만. 그나마 희망 한가닥은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업체에서 말해준 것이다. (어째 환자에 대해 의사쌤이 말하는 거 같은 분위기) 디지털 자료를 철썩같이 믿고 있었던 나에 대한 경종인가. 이번에 사진들이 다 살아난다면 남기고 싶은 사진들은 인화라도 해두어야겠다. 하긴... 실물로 가지고 있는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다 싶기도. 죽을때 싸가지고 갈것도 아니고. 무소유가 제일; 이참에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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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3 금요일 : 사진아카이브 2012. 1. 13. 10:48
올해 꼭 하기로 했떤 사진정리에 시작했다. 사진 한장 한장을 보니 10년전,9년전,8년전의 일들이 또렷하게 기억난다. 한참 젊어 보이는 아빠,엄마의 얼굴. 젖살이 채 빠지지 않은 새내기 시절의 현빈이. 빡빡머리 이등병 친구들의 휴가사진. 졸업사진..여행갔던 사진. 그냥 의미없는 사진들까지. 의미없을것만 사진들도 보고 있으니 다 추억이 들어있는듯 하다. 하나하나 감상하고 있다가는 백년이 걸려도 못할것 같아서 대충대충 분류를 해나가기로 했다. 되돌릴 수 없는 세월이라는 녀석앞에서 그나마 그 순간을 멈춰둘 수 있다는거. 사진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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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6 수요일 : 태링의 작고 아담한 방의 운명은...아카이브 2011. 2. 16. 16:10
며칠전부터 tailing.pe.kr 접속이 느려지고 뭔가 이상야릇하여 서버파일들을 들어가봤더니, 까아아아... 이런 요상한 악성코드가 모든 파일에 우글우글. 몇개 지워내다가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찾아봤더니 제로보드 4 인젝션 공격이라고 복구하느라 고생한 후기들이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ㅠ_ㅠ 2009년부터 이미 제로보드4는 배포도 중지되었고 보안취약 등으로 다른 프로그램으로 이전하는것을 권장한다고 개발자님까지 공식발표를 했던바... 내가 무슨 할말이 있겠는고.OTZ .. 오래전부터 써온 제로보드4가 편하고 익숙하여서 (혹은 게을러서) 티스토리를 쓰면서도 일부는 남겨놓고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우려했던 바가 현실이 되니 일찍 정리를 좀 할껄 하는 반성도 하게 되고 (하긴 작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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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2 월요일 : 추억을 먹고 살기아카이브 2009. 11. 2. 13:20
주말에 방청소를 하다가 지금은 쓰지 않고 있는 캠코더와 6mm 테잎들을 발견했다. olleh! 테이프를 돌려보니, 한 10년정도 된 예전 모습들이 찍혀져 있었던 것! 그때만 해도 디카가 많이 보급되지 않았던지라 지금처럼 마구마구 사진을 찍지도 못했고, 앨범이나 한번 꺼내보아야 사진 몇장이 있던 터라, 그리 많은 영상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옛날의 그 모습들이 어찌나 반갑던지. 오랫만에 엄마아빠와 동생과 보면서 즐겁게 웃었다. 동생의 고등학교 졸업식때의 모습... 나의 대학교 2학년때의 모습과 친구들 모습... 우리 강아지 꼬뇽이의 어린 시절 인형을 물고 여기 저기 뛰어다니는 모습... 지금은 삼촌보다 더 키가 커버린 사춘기 사촌동생의 꼬마였을때의 모습... 지금은 하늘나라에 가신 할머니의 건강하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