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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썼던 삐삐아카이브 2011. 12. 12. 15:39
잡동사니 정리하다가 발견한 삐삐. 고등학생때 3년간 썼던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삐삐로 기억된다. 혹시나 해서 베터리를 넣어보니 우렁차게 삐리리릭, 반짝반짝 불이 들어온다. 015로 시작했던 삐삐번호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데 말이다... 잊혀졌던 그 삐삐 삐삐~ 소리를 들으니 신기하게도 잠시동안 옛날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좋아하는 음악을 배경으로 인삿말을 남기겠다고 심여를 기울여 녹음하고 또 녹음하고, 의미있는 숫자조합을 만들기 위해 친구들과 머리를 짜내고 또 짜내던 날들.. 쉬는 시간이면 공중전화로 달려가 긴줄 서가며 남겨진 음성듣느라 정신이 없었고, (남겨진 음성이래봤자 친구들,선후배끼리 남긴 사랑과 우정의 메세지들ㅋㅋ급한 일 따윈 없고!) 소중한 음성 메세지는 지우지도 않고 차곡 차곡 모아놓곤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