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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10 토요일 : 봉주열차 군중 목격,그리고 극기훈련.
    아카이브 2012. 3. 10. 00:20

    *
    3월 10일.
    정원이랑 나는 대전에 부모님 뵈러 고고씽.
    거의 버스 타고 내려가는데 오랫만에 기차타고 내려가본다.

    이제 종이기차표의 시대는 가고 모바일로 원스탑.
    편하지만.. 이러다가 정말 종이표는 완전 사라지는거 아닐까..



    **
    용산역에 들어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있는데 다 올라갔을 무렵,
    사자머리(?)의 어떤 분과 아이컨텍.
    (0.2초간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인데..연예인? 그러기엔 얼굴이 커..누구더라 라는 생각이 스치고;)
    정원이가 옆에서 급 놀라며 나꼼수.나꼼수.주기자.주기자를 속삭였다.
    아.총수님. 그리고 주진우 기자와. 김교수님.

    연예인 만난듯 사진 찍기 바쁘다. 우리커플이 조금만 더 용감했다면 같이 사진 좀 찍자고 달려들었을텐데...
    특히 부끄럽구요.. 성대모사를 늘 따라하는 주기자의 팬인 우리 정원님은 아주 얼굴이 상기되었다.
    (악수라도 청하지 그랬어요;;)

    아무튼 잠깐 바라보다 우린 시크하게 대합실로 먼저 왔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 뒤로 따라오셨다.ㅋㅋ 믿거나 말거나ㅋ) 

    대합실에 들어서니 엄청난 인파와 깃발들이 용산역을 채우고 있네.
    오늘 봉주열차가 가는 날이라고 한다.

    이렇게 흥미로운 순간을 목격하게 되다니..
    적극적인 진보도 그렇다고 보수도 아닌 어정쩡한 나같은 존재는 살짝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어찌되었든 행동하는 당신들이 아름답군요.

    동기들에게 카톡으로 현장을 중계해주던 그때, 박혜연양의 봉주열차탑승 드립으로
    잠시 18명이 동시에 낚이는 수모를 겪었다.ㅋㅋ
    진짜 가는 줄 알았잖아!ㅎ 그녀는 사람낚는 어부.




    ***

    홍성가는 봉주열차 인파들 구경 열심히 하고 우린 서대전행 KTX 탑승.
    집에서 나올때 혹시나 기차에서 남편님 입 심심해하실까 어제 만든 스콘을 챙겨나왔는데
    정원이가 본인은 배가 부르다며, 기차에서 아무것도 먹지 않을꺼라 선언.
    그러나 탑승 하자마자 빵내놓으라며...ㅋㅋㅋ
    지나가는 간식차에서 핫초코까지 시킨다. 완전 비싼 4500원짜리 핫초코.
    집에 있는 핫초코 미떼 타올껄 그랬잖아!!!! (아줌마 정신!!)

    난 열심히 KTX 잡지를 읽는중.

    3월의 남도.. 옹골찬 맛을 이를 때 쓰는 표현이라고?.. 가구 싶다. 남도 미각여행.




    ****

    대전 도착해서 어머니가 한상 푸짐하게 차려주신 (점심부터 오리훈제구이ㅎ) 식사 먹구서
    살짝 풀린 날씨에 밥먹은거 소화나 시킬 겸 산책을 나가자 하시어 넹~!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나섰다.

    흡. 그런데 가벼운 산책이 아니었어...
    아버님 어머님은 아웃도어 세팅완료하심. +ㅅ+

    산책과 등산. 그 온도의 차이.

    그렇게 우리는 산에 올랐다..
    아주아주 오르기 쉬운 산이라는 대전의 보문산.
    운동 부족인 나는 한국의 5대 악산쯤 되는 심정으로 헉헉 거리면서 따라갔는데
    계속 뒤쳐지고 뒤쳐지고...어쩌니..ㅋ





    열심히 올라 시루봉 찍고 보문산성까지 도착!!
    (부모님은 이미 한참전에 도착하시서 정자에서 쉬고 계셨음;)



    대전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저기 경기장도 보이고, 대전역도 보이고.. 사방이 다 보이네~
    산에 오르니 션하고 좋았다..................만 내려갈것을 생각하니 초큼 힘든마음.
    그래도 등산과 하산의 마음차이는 엄청 크지.암~ =ㅂ=;

    열심히 하산중인 정원이. 올라갈때도 내려갈때도 항상 선두이신 울 어머니.
    나랑은 거의 100m 이상 차이남 ㅠ_ㅠ
    난 10발자국에 한번씩 쉬느라 저기 저 멀리.......ㅋ

    2시간반의 산행이 끝나고 뿌듯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갔고,그날까지는 참 보람있고 행복하였으나
    그 다음날부터 며칠동안 종아리 근육통으로 절뚝거리며 생활하고 있는 태링임.

    정원이와 두달에 한번씩 등산에 가자고 이야기 나누었는데 실천할 수 있을까.



    *****
    저녁에 트위터에 들어가니 왠 RT 소식이 많아 살펴보니
    오전에 내가 용산역에서 트위터에 올렸던 나꼼수 사진이 위키트리 기사 중 첨부되었다.
    (현장 사진을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들로 대신하다니...;; 위키트리니 봐준다-)

    ...

    누가 보면 내가 열혈 나꼼수팬 혹은 열혈 진보주의자인줄 알겠다;;
    정원이가 늘 그랬는데. 정치색을 숨기라고...ㅋㅋㅋ

    암튼 기념이니까 스샷.

    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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