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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08 토요일 : 불꽃데이트
    아카이브 2011. 10. 8. 22:23
    오랫만에 한가로운 토요일.
    오늘은 종일 집에서 푹 쉬는것이 계획이었는데 여의도에서 불꽃축제가 열린다는것이 떠올랐다.

    매년 불꽃축제 소식을 들어도 그 수많은 인파속에 들어가기가
    영 겁이 나서 한번도 구경 가본적이 없었는데, 집에서 버스로 10분 거리인 한강대교의 유혹으로 ㅡ_ㅡ;ㅎ

    사람이 너무 많고 잘 안보이면 그냥 돌아오면 되지 하는 마음을 먹고
    정원이랑 밀렸던 집안 청소를 꼼꼼히 해치우고, 저녁도 일찍 해 먹은 후 출발~!



    노들섬에서 하차하였는데 내리자마다 오호! 바로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다.
    자리 잡은 곳이 63빌딩의 반대편이라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았는데
    불꽃도 아쉽지 않게 잘 보이고 굿굿~! (훌륭한 선택이었엉! 'ㅂ'* )

     


    참 아름답다...

    팡팡 밤하늘을 각양각색으로 수놓는 불꽃들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짧은 순간이지만 각박한 생활속에서 작은 이벤트(아니 큰 이벤트인가?ㅎ)가 되어주는구나.

    삼삼 오오 가족끼리,친구들끼리,연인끼리 나와서 불꽃놀이는 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뭔가 마음속이 몽골몽골(?)하다.
    좋은 것, 아름다운 것을 보고 있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은 것이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마음일테지.

    (but,교통체증이나 쓰레기문제, 비용문제..여러가지 뒷말이 많은 행사이긴 하지만 말이다. ㅡ_ㅡ; 확실히 교통문제 같은것은 좀 더 개선이 필요하다. 다리위의 불법주차로 애꿏은 통행자들이 고생을 하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니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이 사실이었음.)


    예쁜 불꽃들을 감상하고, 집근처에서 일본식 선술집으로 고고~!
    예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가보네! 오오뎅뎅.
    사케 메뉴가 많아서 뭣도 모르고 주문한 히레사케.(이건 정원이가 시킨것임)
    생선 지느러미가 동동 떠있는 따뜬한 정종...
    (히레가 지느러미라는 뜻이고, 복어 지느러미를 구어서 넣어준다고 한다)



    근데 너무 비린거임 ㅠ_ㅠ
    우리는 아직 사케를 이해 할 수 있는 입맛이 아닌가보다. 사케 패스~!

    내가 시킨 복분자 막걸리는 최고. 쥬스처럼 벌컥 벌컥 마셔댔음.
    안주가 빈약하다고 불만투성인 정원이.(원래 저런 꼬치는 비싸 ㅠ)  
    그래. 다음부터는 집에서 나에게 주문하도록 해.

    짧은 저녁시간, 알차게 데이트 한것 같아서 뿌듯한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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