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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30 목요일 : 이젠 안녕♪아카이브 2011. 6. 30. 11:09
어린시절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면 마이크를 돌려가며 마무리를 장식하던 그 노래. 이젠 안녕.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꺼야 함께했던 시간은
이젠 추억으로 남기고
서로 가야할 길 찾아서 떠나야 해요♪
(지금 생각하니 손발이 오글거린다. 신나는 유흥시간을 마무리 하는 노래로
이런 진지한 노래를 불러댄것이 노래에게 조금 미안하기도 ㅡ_ㅡ;)
엄마가 잠시라도 눈에서 멀어지면 자지러지게 울어대는 아기때부터
사람에게 헤어짐이란 것은 그리 흥겨운 감정은 아닐것이다.
(물론 속시원한 헤어짐들은 제외;)
대단한 비가 내리고 있는 6월의 마지막 주.. 마지막날...
일년 넘게 함께 한 회사 동생이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되었고,
정원이의 학창시절 친구 한분은 일때문에 쿠웨이트로 파견을 나간다.
튀니지에서 돌아온지 반년도 채 되지 않은 내 대학 친구는 다시 새로운 나라로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세상에 얼마나 크고 작은 헤어짐들이 지금 이순간 일어나고 있을까?
떠나야만 하는 사람과 남는 사람사이의 관계와 긴밀도에 따라 그 마음들이 여러가지겠지만
아무튼 어느 누군가는 어떤 헤어짐으로 이 내리는 비처럼 마음이 촉촉히 젖어있겠지.
아무튼
누군가와, 무언가와 (혹은 그것이 사물일지라도) 함께 할 수 있을때
마음을 다하고, 표현하고, 행동하는것.
그게 필요하다. 라잇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