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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31 화요일 : 폭설도 막지못하는 사동클럽의 크로쓰
    아카이브 2012. 2. 2. 12:01

    다들 결혼하고 나니 일하랴,가정돌보랴, 사동클럽 네명의 만남이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1년에 4번 생일들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 한계절에 한번씩은 크로쓰를 위해 힘쓰는 우리.

    이번엔 해바뀔때 송년회도 못하고 1월 선영이 생일도 많이 지났기에 서둘러 날짜를 잡았건만, 아아.폭설이-!
    그래도 우리는 갑니다. 퇴근하고 선영이네로 고고씽.
    (이미 희진이가 이동하였기에 연기도 할 수 없는 사태ㅋㅋ)



    가는 길에 에피소드 하나.
    잠실 선영이네는 아파트가 쭈욱 자리해 있어서 전에 한번 방문했음에도 기억이 희미하여 눈보라를 사이로
    뚫고 아파트 동수를 확인하며 걸어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마침 옆에 걸어가던 어린이가 보였다.
    그래서 "꼬마야.225동 어딘지 아니?" 라고 물었는데
    어린이가 본인이 그동에 살며 지금 가고 있으니 따라오시라며 친절을 베풀어주었지.
    그래서 열심히 따라가며 수다(?)도 떨고 도착을 했는데 여기라고 말해주는 곳이 짠~. 215동 ㅡ_ㅡ;
    음.. 추워서 내 입이 얼어 발음이 이상했구나. 이십을 십으로 들은 모양 ㅜ_ㅜ..

    아무튼 그래서 다시 삐잉 돌아 225동을 찾아...
    '내가 꼬마야 라고 불러서 어린이가 계략을 꾸민것은 아닐까' 라고 어처구니를 해보며...눈속을 걸었다.
    아무튼 고마워. 잠실에 사는 파란 점퍼 입었던 어린이.



    따뜻한 집으로 들어가니 아가들 3명과 두명의 어머니가 나를 맞이해준다.
    맛있는 수제피자를 제작 중이신 황여사.
    냉장고에서 치즈덩이 꺼내다가 발에 맞을 뻔한 아찔한 상황만 제외하고는 능숙한 솜씨로 금새 뚝딱.
    요달이다! 황요달. 요리의 달인.



    새우가 덜 익어서 따로 다시 익혀 따로 먹긴 했지만ㅋ 정말 맛있는 또띠아 피자였다네!




    집에서 가져간 스티커로 예예의 마음을 사로잡은 나. 
    예예는 그 후로 나에게 본인의 작품을 계속 보여준다. 폭풍칭찬으로 점수를 더 얻고ㅋㅋ






    이제 조금씩 걸을 수 있게 된 현성이는 온 집안을 구석구석 다니며 놀이에 빠졌다.
    키즈랜드 뺨치는 예예누나네 집에서 아주아주 신이 났음. 덕분에 엄마도 같이 바빠요.바빠.




    이 꼬마는 선영이의 둘째 시우. 이제야 두번째 만남이다.
    아주아주 귀여운데다가 아직까지는 낯도 안가리고 순둥이~!




    예예를 집에서도 늘 풀착장 꽃단장을 하고 있는다 한다.
    우리가 춥다며 무릎까지 걷어올린 바지를 내려달라고 내려달라고 그렇게 호소했으나
    추위따위 나의 패션을 넘볼 수 없다는 포스로 끝까지 스타일을 살린 예예.

    시우는 일명 고소영팔찌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두 맘들을 보며
     '나중에 엄마에게 작고 반짝이는 것을 많이 사드려야겠다' 고 다짐을 했다.................고 추측해본다.





    어린이를 위한 어플 뽀로로 카메라로 예예와 시우 찰칵.
    아니 아직 엄마도 아닌 나도 가지고 있는 이 멋진 어플을 엄마들이 아무도 가지고 있지 않다니!
    (사실 나는 내가 찍고 싶어서 받은 어플;;;;)

    현성이도 찍어서 뽀로로 3종세트를 만들었어야 하는데 아쉽네.


    야근으로 조금 늦은 종례까지 합류하여 드디어 넷이 크로쓰. 10년이 넘어도 여전히 닭킬러인 사동클럽.
    역시 치킨 시켜서 폭풍 흡입하고, 조금이나마 수다를 떨어본다.



    아이들 세명의 분주한 움직임과 아우성들에 정신이 쏙 빠진 나.. 점점 혼돈에 빠져가고ㅋㅋ
    (그러나 실제로는 코감기가 너무 심해서 정신이 몽롱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나중에 종쓰의 지유도 합류하고 나도 아기 낳으면...ㅋㅋㅋ 유치원이 되겠구나.


    우리의 야심찬 스케줄을 소화하거나 수다삼매경에 빠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만남이라 그런지 그냥 이렇게 모여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휴식이 되는 느낌이었다.
    전에는 뭔가 자꾸 우리들이 나 자신이 아닌 가족과 아이에게 초점이 바뀌어 가는 것이 아쉽기도 했는데
    이런게 인생인가 싶고, 크고 작은 재미들과 행복이 있는 것 같다.


    자그마한 선물들 주고 받고, 짧지만 즐거웠던 시간을 마감했음.
    아기자기한 여자들 ㅋㅋ 우리는 아직도 늘 소녀취향ㅎ


     


    우리들 사진을 전혀 못찍은게 좀 아쉽다. 다음부터는 넷이 꼭꼭 인증샷 남기자. 어떻게 늙어가는지ㅋ
    (나는 예예랑 뽀로로카메라로 한장 남겼지롱! ㅎㅎ)


    다음만남은 3월 종쓰의 생일쯤이 되려나.
    그때는 날이 좀 풀려서 조금 더 화사한 느낌으로 다시 크로쓰 할 수 있기를.

    언제나 즐겁고 소중한 내 친구들- 사랑함.



    뽀너스컷.
    양양엄마의 크로쓰에 늦은 시간까지 나들이 해야했던 현성이.
    기특하게 지하철에서 조용히 세상 구경하고, 쿨쿨 꿈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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