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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09 목요일 : 즐기며,신나게.
    아카이브 2012. 2. 9. 22:22

    삼촌의 부름심으로 동대문에 온지 2년의 시간이 지났다.

    온라인과 관련된 사업을 오래전부터 꿈꿨던 나,
    의류 생산과 유통망을 온라인으로 넓히길 원하셨던 삼촌.
    나름 필요충분조건에 부합하였기에
    여러가지 우려사항들을 뒤로하고 의류쇼핑몰을 열었으나
    역시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들이 있었다.

    특히 투자를 하신 삼촌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스스로에 대한 좌절감이 커서
    지난해 하반기는 꽤나 마음고생이 컸었고...
    어서 이곳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득했었다.

    하지만, 많은 고민과 의논 끝에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호탐'을 새단장 하기에 이르렀고..
    3월달 호탐의 시즌2 오픈을 앞두고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며,
    나에게 그간 가장 부족했던건 '호탐'을 사랑하는 마음이었다는걸 절실하게 느끼는 중이다.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했으니 운영에 있어서도,손님에 대한 마음도,
    옷에 대한 마음도, 함께 일한 동료들에 대한 마음도 간절하지 못했을 수 밖에..

    이제 진정 하나하나 내가 다 살펴야 하는 환경(?)이 되어버렸는데
    다행인건 일은 많아도 마음이 훨씬 더 가볍고, 의욕도 난다는 것.

    내 집에 친구를 초대하듯 숟가락 하나부터 대문 앞 청소까지
    하나하나 내 손으로 하다보면 더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겠지.

    즐기며,신나게,힘차게. 다시 시작하리!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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